"뭐라도 좀 재미난 거 없을까…"
현우는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커피를 홀짝였다. 최근 회사일은 쌓여만 가고, 퇴근 후에도 딱히 즐길 거리 없이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단톡방에서 친구 철수가 말을 꺼냈다.
"마추자 보증업체 알지? 코드 BB77 넣으면 충전 1+1 혜택 준다던데?"
"1+1? 뭘 충전하면 두 배로 준다는 거야?"
현우는 반신반의하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마추자주소.COM을 검색해 접속해보니 의외로 깔끔한 화면이 나타났다.
"보증업체라고 하니까 믿을 만하다는 뜻이겠지…"
마음의 반쯤은 호기심, 반쯤은 지루함 때문이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회원가입을 마쳤다.
충전 페이지에 들어가 10만 원을 입력하고 코드 BB77을 넣었다. 순간 화면에 메시지가 떴다.
"충전 완료! 1+1 혜택 적용: 총 금액 20만 원"
"와… 진짜 두 배네?"
현우는 작은 탄성을 질렀다. 이런 걸로 기분이 좋아지다니, 스스로도 우스웠다. 그는 가볍게 스포츠 한 경기의 승부에 베팅을 걸었다. 큰 기대는 없었다. 그저 결과를 기다리며 소소하게 즐기면 그만이니까.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우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반전은 팽팽했지만 후반 막판에 그가 선택한 팀이 기적처럼 골을 넣었다.
"들어갔다!"
현우는 혼잣말로 외치며 주먹을 꽉 쥐었다. 결과는 적중이었고, 화면에는 배당금이 표시됐다. 놀라울 정도의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이 작은 승리가 그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다음 날, 철수를 만난 현우는 웃으며 말했다.
"너 그때 말한 마추자 보증업체, 괜찮더라. 코드 BB77 넣었더니 진짜 충전 두 배로 줬어."
철수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그러니까 재미로만 하라니까? 그거 은근히 스트레스 풀리잖아."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마셨다.
"맞아. 뭐든 과하면 안 되겠지만, 가끔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야 살지 않겠어?"
그날 밤, 현우는 창가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너무 심각하게만 살아온 것 같았다.
"가끔은 이런 작은 일탈도 나쁘지 않네. 가볍게, 재미로만 즐기는 거지."
그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들진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 작은 재미와 설렘을 더하기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