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유리는 고요한 방 안에서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비비며 중얼거렸다.

"이 시간에 왜 쇼핑몰 배너를 보고 있는 거야…"

갤러리아 메인 화면에 떠 있는 반짝이는 배너가 그녀를 유혹하고 있었다.

"코드 BB77, 충전 시 40% 추가 적립! 지금 바로 클릭하세요!"

유리는 평소 같았으면 이런 광고에 관심을 두지 않았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한 달 전부터 사고 싶었던 스니커즈가 갤러리아에서 할인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했던 그녀는 배너에 적힌 **충40%**라는 문구가 마치 구원의 손길처럼 느껴졌다.

"이게 진짜면… 이번에야말로 살 수 있겠네."

유리는 재빠르게 배너를 클릭하고 충전 페이지로 들어갔다. 코드를 입력하자 예상대로 추가 금액이 적립되었다.

"와… 진짜네. 배너 광고도 가끔은 믿을 만한 게 있구나!"

기뻐하는 것도 잠시, 유리는 스니커즈를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화면에는 예상치 못한 문구가 떴다.

"죄송합니다. 해당 상품은 품절되었습니다."

유리는 머리를 감싸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수가… 내가 너무 늦었나 봐."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적립된 충전금으로 다른 상품들을 둘러보던 중, 평소 눈여겨보던 가죽 가방이 떠올랐다. 그것도 세일 중이었다.

"이게 더 잘 산 것 같기도 하고…?"

유리는 곧 가방을 결제하고, 배송 완료 알림이 뜨자 안도하며 미소 지었다.

며칠 뒤, 가방을 받은 유리는 친구와 카페에서 만났다. 가방을 자랑하던 그녀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갤러리아 배너 덕분에 충40% 적립받고 이 가방 샀어. 다음엔 너도 코드 BB77 써봐. 생각보다 유용하더라니까."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너 진짜 쇼핑 천재다. 배너 하나 보고 이렇게 기회를 잡다니!"

유리는 가방을 가볍게 매만지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배너 덕분에 이번 달 기분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