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신중한 성격이었다. 새로운 것에 쉽게 뛰어들기보다, 언제나 먼저 조사를 철저히 했다. 그래서일까, 친구들이 씨벳 코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때도, 그는 그저 듣기만 했다. 하지만 반복해서 들리는 한마디가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 검증된 놀이터라서 안전해."
마침 지루하던 하루, 지수는 친구가 추천한 마추자도메인.COM에 접속해보았다. 사이트는 깔끔하고 직관적이었다. 그는 코드 BB77을 입력하고 가입을 완료했다. 사이트에 들어선 그는 보너스가 추가된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고민하던 것도 잠시, 지수는 작은 금액을 걸어 첫 베팅에 도전했다.
지수가 선택한 경기는 농구였다. 그는 평소 농구를 즐겨 보았고, 팀의 성적과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첫 베팅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의 심장은 흥분으로 두근거렸다. 경기 내내 지수는 자신의 선택이 옳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 바람은 현실이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그의 팀이 승리했다. 지수는 화면에 표시된 수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이긴 금액보다 더 큰 만족은, 그의 첫 베팅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었다. 지수는 잠시 동안 자신이 이 사이트를 신중히 선택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지수는 조금씩 더 큰 금액을 걸기 시작했다. 검증된 놀이터라고 하더라도, 승패는 언제나 그의 예측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잊고 있었다. 몇 번의 작은 승리 뒤에 찾아온 큰 패배는 그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는 그동안 쌓아둔 수익을 순식간에 잃고 말았다.
지수는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이겨왔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아무리 안전하고 검증된 놀이터라 해도, 그 안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깊은 숨을 쉬고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이건 그저 게임일 뿐이야," 그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는 다시는 감정에 휩싸여 무리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베팅은 그저 흥미로운 도전이어야 했다.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것을 그는 다시금 깨달았다.
지수는 이제 베팅을 즐기되, 더 이상 그것에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검증된 놀이터에서라면, 자신을 지키는 것 또한 그의 몫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