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일동제약(249420)이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에 한 발 다가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일본과 시오노기 제약과 일동제약이 함께 개발 중인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 등 신약의 긴급승인을 위한 제약법 개정에 착수한데다, 미국 정부가 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날 오후 2시7분 현재 일동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24.62% 오른 6만48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1224만 주가 넘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시오노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다. 팜인텔리전스는 일본 정부가 긴급 상황에서 유효성 추정 신약의 긴급사용을 최대 3년간 승인할 수 있도록 기존 제약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일본의 의약품·의료기기법(약기법) 개정안은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해당 안건은 참의원으로 넘어가 안건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미국 정부가 S-217622 구매 계약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를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시오노기와 일동제약의 치료제는) 5일에 걸쳐 30정을 복용해야 하는 화이자의 치료제보다 더 적은 양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이 임상 승인 전에 약을 미리 구입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S-217622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방식이다. 앞선 비임상에서 다양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S-217622를 개발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217622에 대한 임상 2·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지난 1월부터 환자 투약으로 임상을 개시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까지는 임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을 맡아 진행 중이며 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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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기자(haena07@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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