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 연합뉴스]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가 크리스 앤더스 TED 컨퍼런스 조직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친구들의 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엔지니어가 많은 지역으로 가면 친구들의 남는 침실을 돌아가면서 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스스로 주택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2510억달러(한화 약 309조 8595억원)에 달한다. 대부분이 테슬라의 주식 평가액이다.
진행자는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억만장자들이 재산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세금을 낸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머스크는 "1년에 수십억달러를 개인소비로 쓴다면 매우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나는 호화 요트를 소유하지도 않고 실제로 휴가를 가지도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예외는 전용기다. 하지만 내가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나는 일할 시간이 매우 부족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20년 5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재산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지난해 8월에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임대하는 5만 달러(6172만원)의 조립식 주택에 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의 지인들도 그의 검소한 성격과 관련한 일화를 여러번 소개한 바 있다. 한때 머스크의 연인이었던 그라임스는 "가끔은 가난하다고 할 수 있는 기준선보다도 낮은 생활을 했다"며 "구멍이 난 매트리스를 새것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반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였던 래리 페이지 당시 CEO는 "머스크가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때 이메일을 통해 '오늘밤 어디서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가도 될까'라는 이메일을 보내곤 했다"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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